저는 오늘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의장 직무대행을 사퇴하고자 합니다.
사실, 의장 직무대행을 규정대로 이미 이행이 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
공식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불인정하는 의견들과
직무대행을 내려오고 수석대변인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이정우 부의장의
해괴망측한 발언, 그리고 저도 모르는 문제를 왜 얘기를 안해주냐는
김상은 부의장의 말을 들으면서 저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
더 이상 직장 업무를 팽개쳐가며 의장 직무대행 역할을 하기에는
너무나도 심신이 지쳤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.
제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많은 의원들께서는 "또 쇼 하네"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.
네. 이건 지금 "쇼" 입니다. 어느 단체에서도 할 수 없는 "쇼" 입니다.
의장 직무대행을 넘겨놓고는 진행 상황들에 대해서 아무런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
만들어졌고 회의 공지 하라고 문자를 발송한 후에 세미나를 듣고 있다가
갑자기 전화가 와서는
"왜 그렇게 강압적으로 보내세요? 그리고 이거 원래 의장이 하는건데요?" 라면서
한 시간 동안 볶이고 매일 전화해서는 수없이 "의장 직무대행 내려오세요"라는 협박질에
"부의장하고 합의해 놓고는 왜 얘기 안하세요?"라는 발언들
게다가 무언의 압박을 걸고 있는 몇 전문위원 분들 덕분에
스트레스성 탈모에 이어 노이로제에 걸려서 더 이상 직무대행 역할을 하지 못할거 같아
저에게 이런 복을 주신 분들에게 아주 대단히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.
짧다면 짧았고 길었다면 길었던 의장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신
분들에게 아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저는 이제 의장 직무대행을 사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.
이제 더 이상 이런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을 가지게 해주신 점도 감사드리며
이 글 마치겠습니다.
2009. 4. 3
회사 사무실에서 박남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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